마르야니와 석별의 정을 나누며

어언 5년간을 동고동락했던 마르야니가 11월 중순을 끝으로 우리의 곁을 떠나 고국으로 돌아간다 하니 이별에 대한 서운함이 밀려온다

짧지만 길었던 5년 동안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성심성의껏 일한 그대의 모습을 보고 우리 직원들 사이에서 자네의 성실함이 많이 회자되었고, 고마움을 많이 느끼고 있었네. 또한, 그대를 통해 우리는 그 동안 피상적으로 다가왔던 인도네사아 국민의 모습이 인자한 성품을 지닌 부지런한 국민임을 깨닫게 해주었네.

그대도 알겠지만 우리 회사는 1년 내내 항상 바쁘게 일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직원 개개인에게 세심한 관심과 배려가 부족할 수가 있네. 혹시라도 우리와 같이 있는 동안 서운했던 일이라도 있으면 떠나는 이 순간에 말끔히 씻어버리고 범산시스텍에 근무하는 동안 재미나고 즐거웠던 추억만을 간직하길 바라네.

그대는 고국에 돌아가서 우리 회사에서 행한 열정과 성실함을 가지고 임한다면 계획한 일들이 틀림없이 성공할 것이라 확신하네

그런데 고국에 돌아가면 참한 배우자와 백년가약을 맺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행복한 결혼이 되기를 이 자리를 빌어 범산시스텍 임직원 모두는 간절히 기원하는 바이네.

다시 한번 사장님 이하 범산시스텍 임직원 모두는 그대의 노고를 치하하며 그대를 영원한 범산人으로 기억할 것일세. 계획하는 일들을 순조롭게 진행하면서 사랑과 행복이 가득찬 새 보금자리 속에서 단란한 가정 꾸리기를 바라는 바이네.

그동안 정말 고마웠네. 잘 가게나!